허리디스크 수술 꼭 해야 하나요?
'허리가 아파서 병원 진료를 받았습니다. CT(전산화 단층촬영)를 찍어보니 디스크라고 합니다. 허리 디스크 수술을 해야 하나요?'
아래에 작성된 답변은 건강의학 전문 칼럼 서비스 'hidocter'에서 의사가 직접 상담한 내용입니다.
그리고 진료 전 집에서도 확인해 볼 수 있는 허리디스크 자가 진단법에 대해서도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허리의 통증을 느끼는 분은 혹시 내가 허리디스크는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저도 역시 허리가 한 번씩 욱신거릴 땐 괜한 걱정도 되고 더 심해진다면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길까 고민이 되죠.
이제부터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기로 하겠습니다.
허리디스크 수술 꼭 해야 하나요?
디스크가 생기면 많은 분들이 수술을 해야 한다고 알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입니다. 우선적으로는 허리가 아픈 원인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허리의 통증 원인은 정말 다양합니다. 그중 가장 많이 발생되는 원인은 허리 근육, 인대 등이 스트레스를 만성적으로 받아왔을 때 생기는 통증입니다.
예를 들면 오래 앉아있는 시간이 많았다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생긴 통증들이죠. 이렇게 발생한 통증의 치료는 수술이 답이 아닙니다.
먼저 안정을 취하고 자세교정과 근육을 풀어주는 치료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퇴행성으로 인한 허리 통증 원인도 있습니다. 40대가 넘으면 허리도 퇴행성의 변화가 생깁니다. 통증의 특징도 있습니다. 허리의 아래쪽 넓은 부위가 묵직하게 아플 것입니다.
퇴행성 병변에 의하여 뼈가 자라 나오면 신경이 뼛조각에 눌리며 다리가 저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허리 통증 역시도 수술이 필요하지는 않습니다.
허리디스크라도 모든 환자가 수술을 요하지는 않습니다. 보전적인 치료방법이 우선적으로 시행되어야 하죠. 또한 시간이 지나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허리 디스크라고 하는 것은 척추 사이에 무게, 충격을 흡수해주는 연골 구조물인 디스크가 옆이나 가운데로 튀어나오며 신경을 건드려 생기는 것입니다.
하지만 수술을 하게 되는 경우 세 가지 있습니다. 신경이 눌리며 운동신경 마비가 심해져 힘이 빠지는 경우, 소변과 대변을 잘 못 볼 정도의 경우, 통증이 너무 극심하여 견디기 힘든 경우입니다.
이와 같은 증상이 있더라도 보전 치료를 해보고 큰 효과가 없다면 수술을 요합니다. 특히 소변 등을 잘 못 볼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신경이 심하게 눌리고 있는 의미며 차후에는 다리 마비까지 올 수 있습니다.
이렇게 수술을 하는 경우에는 미세 현미경으로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합니다. 제거를 하더라도 남아 있는 디스크가 제기능을 하기 때문에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습니다.
근육, 신경 손상이 없고 출혈도 적어 수술 후에도 회복이 빠른 편이며 합병증도 없습니다. 또한 해당 부위의 재발률도 적습니다.
보통 디스크 수술 후 재발률이 높다고 알고 있지만 이 역시 잘못된 상식입니다. 수술 부위 외에 다른 부위의 디스크가 문제 되는 경우가 있는 것이며 해당 부위의 재발률은 5% 내외로 매우 낮은 편입니다.
허리디스크 집에서 해보는 자가진단
허리가 종종 아픈데 나도 혹시 허리디스크 아닐까? 의심이 된다면 집에서도 해볼 수 있는 허리디스크 자가진단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침대에 무릎을 쭉 피고 눕습니다. 무릎을 편 상태를 유지하며 다리를 한쪽씩 들어 올립니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70도 이상까지도 별다른 문제없이 들어 올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허리디스크 환자는 다리를 조금만 들어 올려도 통증을 느낍니다. 주로 허리, 다리, 엉치 부분의 통증입니다.
때문에 정상적인 경우에 비해 다리를 들어 올리는 각도가 매우 제한됩니다. 신경이 심하게 눌려있을수록 각도의 제한 역시 심합니다.
또한 왼쪽과 오른쪽 중 한쪽의 척추 신경이 눌려있다면 해당 방향의 다리를 들어 올리는데 제한이 생깁니다.